<앵커>
우리사회에 수혈에 관한 불신이 팽배한데, 다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제(11일) 열린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허점 투성이인 혈액관리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조 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재작년 12월, 수혈받은 60대 노인 두 명이 에이즈에 감염됐습니다.
이들에게 공급된 혈액은 군에 막 입대한 장병이 육군 논산훈련소에서 헌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장병은 군입대 직전 성관계를 통해 에이즈에 걸렸지만 잠복기에 헌혈해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에이즈 잠복기는 11일, B형간염은 24일, C형간염의 잠복기는 30일로 이 기간에는 혈액검사를 해도 감염 여부를 밝히기 어렵습니다.
이기우 열린우리당 의원은 훈련소 헌혈시기를 늦추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기우/열린우리당 의원 : 초기에 하지 말고 바이러스 잠복기가 끝나는 20일 정도 후에 헌혈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혈액부족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오는 2030년이면 혈액 공급량이 230만 유니트에 그쳐 수요량 516만 유니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대로 가면 환자가 혈액공급자를 데려와야 수술이 가능할 것"이라며 "헌혈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