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계에서 9마리만 뽑는 소위 세계 영웅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우리 견공이 있습니다. 개에게는 평생이나 다름없는 8년 동안 무려 4백차례에 걸쳐 장애아동들 치료에 도움을 줬습니다.
이 강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열살인 골든 리트리버 종 샌디. 샌디의 친구는 모두 자폐아동들입니다.
치료견 샌디가 하는 일은 자폐아들이 마음을 열도록 하는 것입니다.
애교를 떨고 체온을 느끼게 해주면서 샌디는 아이들이 생명에 대한 애정을 갖도록 해줍니다.
[김유리/수원 장애인보호시설 사회복지사 : 처음에는 미심쩍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이들에게 치료효과가 있었습니다.]
정이 많고 사람을 잘 따르는 샌디가 치료견이 된 것은 지난 97년.
놀아주는 법을 배우고 참을성을 키우는 훈련을 거쳐 자폐아들의 친구가 됐습니다.
[전찬한/샌디 훈련사 : 천방지축 말썽꾸러기였는데 크면서 점잖아지고 훌륭한 치료견이 됐습니다.]
베테랑 샌디지만 자폐아들과의 만남은 여전히 힘든 일입니다.
맞고 꼬집히기를 견디며 한번 임무를 수행하고 나면 반나절은 잠에 떨어져야 합니다.
이렇게 지난 8년 동안 모두 4백차례가 넘는 치료활동을 벌였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뉴욕대회에서 세계 영웅견으로 뽑혔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을 훌쩍 넘긴 고령이라 이제는 현역에서 은퇴한 영웅견 샌디.
평생을 아이들에게 헌신한 샌디의 금빛털이 영웅견 선정 이후 더욱 눈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