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 강남권 학생들의 합격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순전히 실력이 좋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탓인지 이번주 발표되는 교육부의 조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수시 2학기 모집에서 고려대에 합격한 학생은 모두 979명.
이 가운데 92명, 거의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서울 강남과 서초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고등학생 가운데 강남권 학생의 비율은 약 0.5%에 불과하지만, 고려대에 합격한 강남 학생은 9.4%로 평균치보다 18배나 더 합격한 셈입니다.
지난 수시 1학기 모집에서도 강남권 학생들의 강세는 이어졌습니다.
연세대의 경우 강남 5개 학교에서 91명이 지원해 27명이 합격했는데, 강북에서는 144명이 지원해 15명만 합격해 합격률에서 거의 3배 차이가 났습니다.
이화여대 역시 강남권 학생들의 합격률이 확실히 높았습니다.
[유병화/입시학원 평가실장 : 지금 현실적으로써는 각 지역 학교간의 내신격차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기 각 대학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인정하려다 보니까 비강남권과 강남권의 합격생수가 이렇게 차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고교등급제와 관련해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를 추가 조사하고 있는 교육부는 금주 중으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만약 고교등급제의 결정적인 증거가 발표된다면 최근 몇년 동안의 수시모집에서 불합격한 수험생들이 집단으로 법적 투쟁에 돌입하는 등 교육계에 일대 혼란이 예상됩니다.
때문에 이번 조사 결과에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