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개혁과 재허가에 대한 우리의 입장>
우리는 최근 지상파 방송사업 재허가 심사와 방송개혁 논의를 참담한 심 정으로 지켜봐 왔다.
지난 14년간 우리의 열정을 쏟아 부었던 일터가 개혁의 대상으로 지목되는 현실 앞에서 수없이 좌절했고, 우리가 일궈낸 성과마저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모습을 보며 때론 울분을 삼키기도 했음을 솔직히 토 로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개혁의 대의를 거부하거나 자신의 허물을 덮고 갈 생각이 추호도 없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철저한 자기반성을 기초로 내부개혁을 일관되게 밀고 나갈 것이다.
우리는 사측이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촉구한다.
사측은 우리가 취재와 제작, 편성 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실질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제기한 사외이사 노조 추천, 시청자위원 노조추천, 본부장 중간평가제 등 제14대 개혁과제를 조속히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연초에 발표한 '소유와 경영의 분리 선언'을 구체화하 는 방안을 확실히 제시함으로써 시대적 흐름에 걸맞은 민영방송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다.
또한 SBS에 대한 안팎의 문제제기가 잇따르는 원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조와 머리를 맞대고 본격적인 논의에 나서야 할 것이다.
우리는 SBS의 재허가 심사가 정쟁의 대상으로 변질되는 것을 단호히 배격한다.
정치권은 SBS 문제를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재단하고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작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보수언론들도 신문개혁에 저항하기 위한 '자기편 늘리기'에 SBS를 이용하려는 기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방송위원회가 정파적 주장에 흔들리지 않고 독립적인 규제감독기관으로서 개혁성과 함께 적법성과 투명성, 형평성의 원칙을 견지해주길 기대하 며 향후 심사과정을 예의 주시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입법화 단계에 접어든 방송개혁 논의가 합리적인 정책으로 결실을 맺기를 희망한다.
앞선 논의 과정에서처럼 민영방송의 현실과 괴리된 일부의 주장이 여과 없이 제기됨으로써 민영방송의 존립기반을 흔들고 내부 개혁의 동력마저 약화시키는 우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개혁을 구호로만 외치기보다는 그 내용을 충실히 확보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의 지혜와 역량을 총동원 할 것임을 굳게 다짐한다.
합당한 비판은 과감히 수용할 것이며 부당한 비난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우리의 입장을 밝힐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 압력이나 시련에도 무릎 꿇지 않고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SBS의 독립'이라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2004년 9월 22일
SBS, SBS뉴스텍, SBS아트텍 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SBS지회/SBSPD협회/SBS기술인협회
SBS아나운서협회/SBSTV카메라기자협회
SBS촬영감독협회/SBS방송카메라맨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