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추석 차례상, 상다리가 휘어지게는 아니어도 썰렁하지는 않아야 할텐데 주부들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느 50대 주부의 추석 장보기에 심영구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기자>
[아유, 많이 올랐네.]
올해로 22년째 추석장을 보는 57살 권신숙 씨.
백화점 매장에서 한번에 장을 봤던 여느 해와는 달리 올해는 농협 매장부터 찾았습니다.
그래도 가격표를 보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권신숙 : 계란은 작년에 한판에 3, 4천원 정도 했어요. 근데 올해는 5천원이더라구요.]
집었다 놓았다 만지작거리기를 몇 번.
적어온 만큼만 사자고 다짐했지만 그만큼 사기도 버겁습니다.
[과일도 많이 오르고요. 제사 육류도 많이 올랐어요. 다 줄여야겠어요.]
결국 값이 많이 나가는 고기류는 더 싼 곳을 찾아야 했습니다.
종일 돌아다니며 장을 본 오늘(22일), 권씨가 물건 값으로 치른 돈은 모두 10만4천8백9십원.
지난 해와 비슷하게 들었지만 가짓수는 3분의 1 가량 줄었습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 추석에는 무, 배추 등의 가격이 30퍼센트 이상 올랐고 계란도 30퍼센트 가까이 올라 주부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발품을 파는 주부들.
한가위를 맞는 그들의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도 무거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