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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보육 인프라부터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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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나라가 지구촌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는 이유. 무엇보다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 때문입니다. 아이 낳길 꺼리지 않도록 하는 '출산·보육 인프라'의 구축이 시급합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해 국내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49만여명.

1970년 통계청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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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은 1.19명으로 일부 동구권 국가를 제외하면 세계 최저입니다.

[모니카/OECD 인구정책 연구원 : 오늘날 아이가 태어나지 않으면 훗날 근로자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스톡홀름에서 대학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피터 씨는 두 달 째 육아휴직 중입니다.

직장 일로 바쁜 아내 대신 아기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스웨덴 정부는 육아휴직 기간 450일 가운데 60일을 의무적으로 남편이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피터 도버스/육아휴직 2개월째 : 남녀에게 똑같이 직장일과 집안일을 함께 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훌륭한 제도입니다.]

양육부담을 덜게 된 스웨덴 여성들은 희망하는 때에 자유롭게 임신과 출산을 하고 있습니다.

출산율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프랑스는 최근 '제2의 베이비붐'을 맞고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인 베독 씨처럼 다산 여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아르튜르, 테오, 일리오노르, 빅토르, 클라라, 알리스.]

출산휴가 중인 베독 씨는 여섯번째 막내가 보육원에 가는 연말 쯤 직장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베독/의사, 6남매 출산 : 제가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하루종일 아이들을 돌봐주는 훌륭한 보육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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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는 '크레쉬'라고 불리는 공립 보육원들이 동네마다 모세혈관처럼 퍼져 있습니다.

훌륭한 시설과 철저한 교육 프로그램은 맞벌이 부부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OECD 국가들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은 나라가 출산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육시설을 비롯해 출산을 위한 각종 인프라에 과감히 투자한 결과입니다.

국가나 기업이나 출산을 미래와 직결된 최우선 순위의 사회간접자본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출산장려책은 말 뿐인 게 많습니다.

육아휴직 기간에는 임금의 절반도 받지 못하고, 그나마 회사 눈치를 보느라 80%가 휴직제도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모씨/육아휴직 피해여성 : 정부에서는 아이를 낳아라, 낳아라 그런 얘기를 하는데 일하는 일터에서는 그렇지 않거든요.]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육아휴직제도, 그리고 믿을 만한 보육시설을 확충해야만 바닥으로 떨어진 여성들의 출산 의지를 다시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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