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뇌물을 받고 부실한 소방안전 시설을 눈감아온 소방관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관행이라고 변명하지만 그 관행이 얼마나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는지 뇌물받은 당사자들이 가장 잘알 것입니다.
장세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완공된 경기도의 한 주상 복합건물.
준공과 함께 소방시설에 대한 감리를 통과했지만, 말썽이 끊이질 않습니다.
준공 두달만에 동파사고가 난 소화관입니다.
이렇게 외벽에 노출된 상태지만 전열 코일 같은 보온장치는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위급 상황시 화재를 막아줄 스프링클러 장치도 추위에 얼어터졌습니다.
[관리소장 : 여기를 그대로 놔두면 물바다 되는 거에요. 그래서 물을 다 뽑아 버린 거죠.]
부실 시공 뒤에는 시공사와 관할 소방서의 뇌물고리가 얽혀 있었습니다.
시공사를 돌며 모금 역할을 맡은 건 소방감리업체.
소방안전 시설 감리 통과에 편의를 봐달라며 수백만원씩을 소방서에 건넸습니다.
완공검사 뿐 아니라 매년 두 차례씩 받아야 하는 정기 소방 검사 때도 돈이 오갔습니다.
[소방관 : 하나의 관행이죠. 관행으로 몇십만원씩 받은 거죠.]
경찰은 감리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경기도내 소방서 3곳과 함께, 뇌물을 상납한 업체 관계자 등 26명을 적발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