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여야의 기세 싸움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회 안에서 논의하기보다는 당장은 국민 설득에 주력하는 양상입니다.
보도에 최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전, 현직 지도부가 일제히 나서 박근혜 대표의 국가보안법 폐지 결사저지 발언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박 대표의 역사인식에 그저 망연자실할 뿐이라고 비난했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냉전적 제도를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고 거들었습니다.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도 국가보안법과 민주주의는 양립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보법 폐지 이후 북한에 대해 노동당 규약과 형법 개정을 요구할 것도 시사했습니다.
[이부영/열린우리당 의장 : 국가보안법을 폐기해야 북한쪽에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다음주에 시국강연과 토론회 개최, 청와대 항의 방문을 검토하는 등 사실상 장외투쟁 방침을 선언했습니다.
[김덕룡/한나라당 원내대표 : 모든 갈등과 분열의 진앙지인 노무현 대통령을 상대로 다양한 투쟁을 검토하고 있다.]
국가보안법 폐지와 개정을 놓고 텔레비젼 토론도 제안했습니다.
이처럼 국가보안법 문제를 놓고 여야가 당분간 타협점을 모색하기 보다는 명분 축적과 여론잡기 싸움에 주력하면서 첨예한 대결 양상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