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보안법 개폐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기 위한 본격 절차에 착수했고 한나라당은 총력 저지를 선언했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 폐지 쪽으로 당론의 가닥을 잡아가면서 구체적인 의견수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부영 의장은 오늘(7일) 기획자문위원회의에서 "냉전시대의 청산을 위해서라도 국가보안법은 폐지돼야 한다"며 이달안에 당론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 인권기구 까지 폐지하라고 요구한 법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은 냉전수구의 논리"라며 한나라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하지만 조성래 의원은 "일방적인 폐지 움직임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며 법 개정을 주장해 당론 결정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를 국가 정체성 논란과 연계하겠다는 태도입니다.
특히 "대통령과 정부가 나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해서는 안된다"며 정치권에 맡길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 대다수가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여야 합의로 개정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야는 오늘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극한 대치 국면의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지만, 국가보안법에 대한 인식차가 워낙 커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