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42.195km, 그 긴 마라톤 코스를 100번이나 완주한 사람이 있습니다. 올해 50살, 목표는 마라톤 풀코스 완주 1,000번 달성이라고 합니다.
테마기획에서 김정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올해 50살, 박용각씨가 42.195km 마라톤 코스를 백번째 완주하고 들어오는 순간, 박씨 얼굴엔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박씨와 함께 뛴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도 자신의 일인양 기뻐합니다.
마라톤 풀코스 100번째 완주. 선수들도 이루기 어려운 기록이지만, 박씨에겐 이제 시작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박용각 : 9백번 남았어요. 1년에 30번씩 해 갖고, 지금 쉰 살이니까 여든살까지...한 1/10 뛰었어요.]
박씨는 서울 영등포에서 중장비 업체를 운영하는 중소업체 사장입니다. 처음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98년, 큰 형님이 중풍으로 쓰러지면서부터입니다.
[형님 보고 저러면 안 되겠다, 열심히 나도 노력해서, 운동을 해서 몸무게도 줄이고 담배도 끊고.]
아침 저녁 틈날 때마다 뛰고, 또 뛰다보니 자연스럽게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말리던 가족들도 이젠 든든한 후원자가 돼서, 응원을 나오게 됐습니다.
[요즘 경제도 어려운데 하면 된다는 각오를 가지고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아요. 마라톤을 하는 힘으로...]
여든살까지 계속 뛰겠다는 박씨.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하면서 오늘도 한 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