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복지기관에서 돌보고 있는 미혼모 아기들을 위해 백일잔치를 열었습니다.
기관에서 입양을 기다리며 백일을 그냥 지나칠 뻔했던 이 아기들의 소중한 자리에, 정성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뜨거운 물은 싫지만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손길이 좋습니다.
예쁜 잔치옷으로 갈아입히니 배시시 웃는 얼굴에 온 세상이 환해집니다.
이 특별한 날을 위해 일일엄마로 나선 자원봉사자들은 아기들의 천진한 눈망울을 들여다보며 정말 엄마가 된 듯 뿌듯해집니다.
이 좋은 날 진짜 엄마의 품에 안기지 못한 아기들이 안스러워 가슴이 먹먹해오기도 합니다.
[백선미/서울 잠실동 : 충분히 사랑받고 자랄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게...]
그래도 의젓하게 일일엄마의 품에 안겨 잔치장에 입장하는 아기들은 오늘만큼은 주인공, 공주이고 왕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한해 버려지는 아기들은 6천명이 넘습니다.
이들 가운데 천명 정도는 입양조차 되지 않은채 혼자 살아가야합니다.
[양은모/서울 도곡동 : 정말 잘 생겼잖아요. 이제 우리 나라도 입양에 대한 인식을 바꿔서...]
[윤아란/서울 개봉동 : 어디를 가게 될 지 아직 잘 모르잖아요. 어디를 가든 건강하고 밝게 자라달라고...]
이 아기들은 곧 위탁모에게 맡겨져 일시적인 보호를 받지만 입양을 희망하는 부모가 나타나지 않으면 기관으로 보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