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의 '과거사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좌익 계열의 독립운동을 재평가하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어제(25일) 발언과 국가정보원의 과거 의혹사건 규명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뜨겁습니다.
보도에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이 어제 국회 정보위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과거 의혹사건에 대한 조사대상과 범위를 두고 내부 검토가 진행중"이라는 구두 보고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은 또 조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 직원과 외부인사가 절반씩 참여하는 '진실규명 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국정원은 그러나 13개 과거 사건이 조사대상으로 확정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민청학련 사건과 최종길, 장준하 선생 의문사, 또 KAL 858기 폭파사건과 안풍, 북풍 사건 등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13개 사건은 문제가 될 만한 이슈들을 국정원이 자체적으로 정리한 것일 뿐, 구체적인 조사대상은 앞으로 구성될 '진실규명 위원회'가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야당은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국정원이 과거사 규명작업에 앞장섬으로써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며 "국회 정보위를 소집해 문제점을 집중 추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다 좌익 계열의 독립운동을 재평가하자는 어제 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서도 여야 반응이 정반대로 엇갈리는 등 과거사 논란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