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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농약 수확앞둔 포도농사 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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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포도 딸 철이죠? 그런데 경북 영천의 포도 산지에서는 올해 포도수확을 아예 포기했다고 합니다.

대구방송 이종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언뜻 보기에는 포도가 탐스럽게 달린 것 같지만 밭 안쪽으로 들어가자 사정이 다릅니다.

포도 알이 십여 개 밖에 달려있지 않아 엉성한데다 일부는 아예 썩었습니다.

농업인들은 농약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말합니다.

일반 포도는 한나무에 평균 10kg을 수확하지만 이 농약을 뿌린 포도는 1/3인 3kg도 수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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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등급도 제일 낮아 수확해봤자 인건비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수확을 포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이곤/경북 영천시 과연동 : 수확해봐야 품도 안나오고 모두 버리고 있습니다.]

[박순욱/경북 영천시 과연동 : 수확할 것이 없어 전부 하품, 지금 공판장에서 5kg 한 상자에 3~4천원 할 정도로...]

피해 농가가 이 동네만 11가구에 3헥타르, 영천시 전체로는 백여 가구, 수십 헥타르에 이르고 있습니다.

농업인들은 재배과정에서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약회사는 농약에 문제가 없다며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 해 화를 불렀습니다.

[농약회사 직원 : 저희들에게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이 과연 순을 딸 때 손질을 해야 하는데 저희들은 순을 따지 마라고 했습니다. 여러가지로 문제점이 있습니다.]

농약회사의 말만 믿고 농약을 사용한 농업인들의 가슴은 썩어가는 포도송이처럼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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