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풍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기 싫다며 살해하고 엉터리 사망 진단서까지 받아낸 아들이 구속됐습니다. 자식 발길에 숨진 아버지에게는 자식이 네명이나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42살 심 모씨.
막노동이 직업인 심씨는 4년 동안 중풍을 앓던 아버지를 더 이상 모시기 힘들다고 판단해 살해하고 말았습니다.
심씨는 지난 6월 15일 밤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가 자고 있던 칠순 아버지를 밟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심씨는 장남인 자신 외에도 세 명의 동생 모두가 병든 아버지를 외면해 어쩔 수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심씨/피의자 : 너희(동생)들이 한달에 한번씩 며칠 정도라도 모시라고 하면, 전부다 피해요.]
[이 모씨/사회복지기관 직원 : 주로 봉사자나 가정 도우미들이 오셔서 청소도 해주고, 할아버지 식사도 챙겨드렸습니다.]
심씨는 살해 뒤 병사로 가장하기 위해 의사로부터 거짓 사망진단서를 발부 받아 시신을 화장했습니다.
서울 신대방동 병원측은 타살 흔적을 찾지 못해 사망원인을 중풍으로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관계자 : (의사가 시신을) 보신 건 아마 확실히 다 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타살로 보이지 않으니까...]
화장까지 끝나 완전 범죄가 될 뻔한 사건은 사망원인이 수상하다는 이웃주민들의 증언으로 전모가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