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하룻 밤새 모든 것을 잃어버린 농어민들은 악몽같은 현실에 말을 잃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흙탕물이 오리 농장을 덮쳤습니다.
뻘밭으로 변한 농장에서 죽은 오리를 주워내는 농민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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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순/오리농장주 : 힘들여서 키었는데...이거 안 당한 사람은 모를 거예요.]
출하를 기다리던 농작물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가득 고여 있던 빗물은 빠졌지만 강한 비바람을 맞은 비닐하우스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버렸습니다.
전남 나주의 한 민물장어 양식장, 양식장이 침수되면서 420만 마리, 40억원 어치의 뱀장어가 송두리채 떠내려 갔습니다.
텅 빈 수조에는 질식한 장어가 널려 있습니다.
[강태구/양식업자 : 금년에는 고기가 유독 잘 컸어요. 병도 없고... 그러더니 이렇게 한 물에 다 없어져 버렸어요.]
허탈하기도 하고 기가 막혀서 아예 텅 빈 양어장 바닥에 드러누웠습니다.
바깥쪽 개천은 놀이터처럼 됐습니다.
달아난 장어를 잡겠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사람들이 섭섭하고 야속하기까지 합니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이 괴롭죠. 밤잠 설치고 고민하는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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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 마음만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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