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여야가 논란을 벌여온 과거사 규명 문제에 물꼬가 트였습니다. 한나라당이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산 넘어 산입니다.
보도에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과거사 조사에 반대하던 입장에서 전향적인 입장으로 선회했습니다.
포괄적이고 공정한 조사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중립적이고 검증된 학자들로 과거사를 짚어보고 대폭적으로 하는게 어떤지 제의하고 싶습니다.]
박 대표는 일제 때 뿐만 아니라 6.25전쟁, 친북, 용공에 관한 사례도 조사대상에 포함시키자고 말했습니다.
신기남 의장의 사퇴 이후 예상되는 여권의 과거사 규명 역공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열린우리당은 과거사 규명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구성에 한나라당의 동참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우리당은 친일진상 규명을 비롯해 과거사 진상규명과 미래로의 발전 의지는 아무런 변동이 없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특히,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기구와 국회내 과거사 특위를 동시에 운영하자고 제의했으나 한나라당이 국회 특위에 반대하며 외부의 독립기구 구성을 주장해 최종 합의엔 이르지 못했습니다.
포괄적 규명이라는 대원칙에는 여야가 뜻을 함께 했지만 구체적인 조사 방법에 대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음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