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시의 버스전용차로. 비 며칠 왔다고 모래로 만든 길처럼 부서져 내렸습니다. 이러다가는 교통혁명은 커녕, 교통 골치가 되게 생겼습니다.
권애리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붉은색 중앙버스 전용차로가 움푹 파였습니다.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먼지가 일어나고, 모래를 다져놓은 것처럼 도로 위는 부서진 자갈투성이입니다.
[안미영/서울 혜화동 : 황사 현상 일어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도로에서 스며나온 붉은 빗물은 보도 가장자리를 물들였습니다.
어젯(18일)밤 내린 비가 파인 차선에 가득 고여있습니다.
마치 붉은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습니다.
[곽진명/서울 신대방동 : 움푹 파여서 우산으로 비를 막는게 아니라 유산으로 벌건 물을 막고 있습니다.]
사정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손으로 파내보면 도로가 찰흙처럼 떨어져 나옵니다.
버스 운전사들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남상옥/버스 운전기사 : 이 자갈들 때문에 죽 미끄러져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전용차로 시공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날씨 탓만 합니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공무원: 하자가 일어났다고 봐야지. 금년 여름이 다른해보다 더웠던 것은 아시죠? 아스팔트가 더우면 이렇게 밀려요.]
하지만 도로 전문가들의 말은 다릅니다.
[김부일/도로연구 공학박사 : 제대로 설계를 하고 적절한 재료를 쓴다면 길이 엉망이 되지 않습니다.]
버스 대란을 불러온 서울시의 졸속 행정, 부실한 공사까지 겹쳐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