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옛 잘못을 털어놓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어제(15일) 제의에 국정원에 이어 군도 동참하기로했습니다. 도미노 같은 이런 고백 행렬이 검찰과 경찰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15일 광복절 경축사) : 과거 국가권력이 저지른 인권침해와 불법행위도 그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고백해야 할 일이 있으면 기관이 먼저 용기 있게 밝히고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대통령의 요구에 국가정보원이 바로 당일 자체 진상 조사 위원회 구성으로 화답하자, 국방부도 특별 기구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윤광웅 국방 장관은 국민이 진상 규명을 원하는 군 관련 과거사가 무엇인지 또, 조사중인 사안 가운데 미진한 것은 무엇인지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발 앞선 국정원은 조사 위원회 구성에 적극성을 보였습니다.
자체 조사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 동참해 줄 것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사실, 위원회 구성은 이미 지난달 말부터 국정원 내부에서 추진돼 왔습니다.
고영구 원장을 비롯한 지휘부는 인권 유린과 같은 어두운 과거를 스스로 씻어내지 못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위원회 구성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아직 국정원에 남아 있는 사건 관련자들이 조사 과정에서 설사 피해를 입게 되더라도 참아야 한다"는 말로 국정원의 기류를 전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국회 논의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유보적인 자세를 보이면서도, 국방부까지 가세하자 적잖이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