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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만 검거...경찰 초기 대응 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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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학만은 잡혔지만, 경찰의 초기 대응은 이번에도 어설펐습니다. 한 가정 주부의 기지가 없었다면 또 한번 큰 일날 뻔 했습니다.

유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학만이 서울 방화동 48살 박 모씨의 빌라에 침입한 것은 어제(8일) 오후 2시.

흉기를 든 이학만은 네살배기 손자와 함께 있던 박씨를 위협했지만, 박씨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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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숙/이웃 주민 : 절대 난 당신을 신고 안하겠다 살려 달라 그랬더니 그럼 좋다 하더래요.]

이 후 박 씨는 배고프다는 이학만에게 국수까지 삶아주며 이학만을 달랬고, 이 씨는 자신의 고된 심정을 털어놓기까지 했습니다.

[신 모씨/신고자 : 자기가 어릴때 부터 이야기하고 자기 살아온 얘기하고 여자친구 배신당하고 이렇게 됐다고 하고...]

긴장이 풀린 이학만이 방안 컴퓨터로 인터넷 기사를 검색하는 동안, 박 씨는 아들에게 침착하게 전화를 해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또 경찰이 집안에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베란다 창문까지 미리 열어놓았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박 씨만큼 침착하지 못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바로 찾지 못하고 출입문 앞에서 귀중한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사이렌까지 울리며 나타난데다가, 초인종을 누르고 문고리를 흔들었다는게 주민들의 말입니다.

[이웃 주민 : 우리 집 문을 열길래 여긴 아니라고 그랬더니 이 집 초인종을 막 누르고, 문을 흔들고..]

경찰은 상황이 다급하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김병철/서울경찰청 형사과장 : 신속 출동해 범인을 검거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볼 수 있죠. 현장에서 매끄럽게 조치를 못했느냐는 사실 확인을 해서...]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찰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지적합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인질 상황에서 경찰이 도착한 사실을 알릴 수 있는 행동은 부주의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박씨가 열어놓았던 베란다 창문으로 들어가 이학만을 잡았지만, 하마터면 무고한 시민이 희생될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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