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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도둑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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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땀흘려 키워놓은 포도를 밭떼기로 털어가고 있습니다. 넓디넓은 밭 주변에 철조망이라도 둘러치란 말입니까? 가뜩이나 힘든 농민들 말을 잃었다고 합니다.

청주방송 조용광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옥천의 한 포도밭입니다.

탐스럽게 매달려야 할 포도송이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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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 군데 몇 송이씩 남아있는 것이 고작입니다.

포도나무 가지엔 송이를 잘라낸 흔적이 뚜렷합니다.

2천평 포도밭에 열렸던 포도 수천송이가 밤새 감쪽같이 없어졌습니다.

[이명룡/피해농민 : 할말이 없죠. 살아보려고 하는데 왜 이런 일이...]

인근의 천 5백평 포도밭도 비슷한 시기, 똑같은 일을 당했습니다.

지난 보름새 옥천에서 발생한 포도 절도사건은 10여건.

절도범은 포도밭들이 도로에 가깝게 위치해 있고, 비닐하우스까지 쳐져 있어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쉽다는 허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포도 절도가 잇따르자 주민들은 방범대까지 결성했지만 헛수고였습니다.

[오동권/마을 주민 : 밤낮으로 순찰까지 돌았는데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폭설피해에 수해, 한·칠레 자유무역 협정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포도농가가 포도밭을 통째로 도둑맞은 아픔까지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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