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체성과 과거사, 이 두 화두로 달궈진 여야 공방은 오늘(5일)도 식지 않았습니다. 정수장학회 문제로 여야가 또 다시 충돌했지만 조금씩은 진정의 기미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정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정수장학회 진상조사단은 정수장학회의 전신, 부일장학회를 빼앗겼다고 주장한 고 김지태 씨의 두 아들을 면담했습니다.
'헌납'이 아닌 '강탈'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조성래/열린우리당 의원 : 공포에 질린 나머지 양도증서에 날인... 정당한 헌납이란 주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를 흔들어 봐야 별 것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전여옥/한나라당 대변인 : 과거사 들추기의 본질은 박 대표에 대한 공격이다. 박 대표는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당내에 '정체성 특위'를 구성하는 등 이른바 정체성 공세를 박 대표가 아닌 당이 맡기로 했습니다.
정체성과 과거사, 여야의 으르렁댐은 오늘도 이어졌지만 변화의 기류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친일, 유신독재, 정수장학회 등을 고리로 건 여권의 과거사 청산 작업이 다소 주춤거리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고 "정체성 문제로 전면전을 할 생각이 없다"는 박근혜 대표의 말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강온 기류의 교차, 여야가 요즘 들어 부쩍 여론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