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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오염 업체가 '모범 업체'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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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강에 폐수를 몰래 버리거나 독성 폐기물을 그냥 땅에 묻어버린 업체들이 관할 시청에서는 환경 모범 업체가 돼 있습니다. 이런 업체들 때문에 한강 물이 엉망이 되는데 담당 공무원들의 답변이 더 놀랍습니다.

김수형 기자의 기동 취재입니다.

<기자>

한강 상류 그린벨트 안의 한 골재 생산 업체입니다.

골재 운반 트럭들이 밖으로 나가지 전에 거쳐야 하는 바퀴 세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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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물은 웅덩이로 모입니다.

웅덩이는 기름, 석면 등으로 오염된 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물 위는 검은 기름 띠로 뒤덮여 있습니다.

웅덩이 주변에도 트럭 바퀴를 씻으면서 나온 찌꺼기가 어른 키만큼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물이 하수관을 통해 한강으로 그대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폐수를 재활용하도록 허가받았습니다.

폐수를 외부로 배출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업체 담당자는 엉뚱한 소리를 늘어 놓습니다.

[업체 담당자 : 물론 이 물이 방류되어서 나무에 물을 주기 위해서인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이 업체는 시청의 정기 점검에서 '환경 모범 업체'라는 평가까지 받았습니다.

그린벨트에 지어진 한 레미콘 업체.

바짝 마른 바닥 위로 먼지가 자욱합니다.

한쪽에서는 굴착기가 레미콘 찌꺼기를 구덩이 안에 밀어 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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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를 덮어 놓은 비닐을 걷어봤습니다.

레미콘 찌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구덩이 앞에는 넘쳐 난 레미콘 찌꺼기가 질퍽하게 널려 있습니다.

뒷 부분은 무너져 침출수가 흘러내립니다.

[이민효/국립환경연구원 박사 : 이런 물질이 토양에 유입되면 토양속에 들어있는 수많은 미생물들을 죽입니다. 기존 토양과 완전히 분리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곳도 관할 시청의 점검표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 두 업체를 감독하는 시청을 찾아가 봤습니다.

수질 오염을 감독하는 공무원은 오히려 취재진에게 증거를 요구합니다.

[환경과 담당 공무원 : 증명을 해 보세요. 그러니까 잘못된 건 저도 나가서 봐야 하지...]

레미콘 찌꺼기를 담당하는 공무원도 마찬가지 반응입니다.

[청소과 담당 공무원 : 이상하네. 거기서 슬러지가 나올 리가 없는데요. 거기서 뭐가 나올까요?]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현장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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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다녀간 뒤 폐수 방류 업체는 하수관을 모래로 덮어 감춰버렸습니다.

[환경과 담당 공무원 : (폐수가 나오나) 여기를 완전히 분해를 해볼라 그래요.]

굴착기로 하수관이 있던 자리를 파 봤습니다.

3미터쯤 파내려가자 폐수가 솟아 나옵니다.

[(보시기에 어떠세요?) 이거 있으면 안 되지. 잘못된 거죠.]

[청소과 담당 공무원 : 제가 직접 현장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책임 있는 것은 실무자가 책임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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