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럴 수가 있는 건지 모르겠는데...가스 계량기를 교체해 주지도 않았는데 벌써 십년째 교체비 명목으로 꼬박 꼬박 돈만 받아가는 가스회사가 있습니다.
기동취재,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이 아파트는 지난 94년 설치한 도시가스 주계량기를 지금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멀쩡한 이 계량기 교체비로 십년째 매달 십만원 넘는 돈을 내고 있습니다.
합하면 원금만 2천만원.
이미 4백 5십만원짜리 계량기 값의 네배가 넘지만 안낼 방법이 없습니다.
[아파트 관리소장 : 별도로 나오는게 아니라 영수증에 합산하잖아요. 안낼수가 없죠. 연체가 되니까]
회사에 공문까지 보내 따졌는데도 교체비는 계속 받아갑니다.
[양형봉/아파트 관리소장 : 이제는 그만 징수해가라, 교체하고도 우리는 대금이 남는다, 그만해가라, 공문을 이렇게 보냈는데도...]
모두 규정위반입니다.
규정상 매달 낼 교체비는 양측이 협의해 정해야 하고, 그것도 총액이 계량기 값을 넘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아파트나 일반 상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특히 계량기를 바꾼 경우에도 남는 돈을 돌려준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금동섭/대형상가 관리소장 : 계량기를 교체하고 교체비가 얼마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매달5만 7천원을 고지를 해서 매달 납부하는게 이상하다는 거죠.]
감독관청은 무책임한 말만 늘어놓습니다.
[경기도청 관계자 : 양쪽이 협의하게 돼있는데... (협의를 했는지 한번도 점검 안해보셨어요?) 조사해보고 행정처분을 내리겠습니다.]
감독기관이 이렇게 나몰라라하는 사이, 시민들 지갑에서는 오늘도 쌈짓돈이 새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