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국의 여관을 돌며 투숙객들을 몰래카메라를 찍은 뒤 불륜 협박으로 돈을 뜯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촬영 수법도 교묘했고 위조지폐까지 만들었다고 합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의 한 여관방.
중년의 남녀는 자신들이 몰래 카메라에 찍히고 있는 줄 전혀 모릅니다.
49살 박모씨 일당이 몰래 촬영한 화면입니다.
이들은 지난 달 초 60만원짜리 무선 몰래카메라를 산 뒤 여관에 투숙객인 척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침대 맞은편에 있는 거울 뒷면을 긁어내 이렇게 작은 구멍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몰래카메라를 끼워 넣었습니다.
구멍이 워낙 작은데다 옆 여관에서 무선수신장치로 녹화를 했기 때문에 투숙객들은 전혀 눈치를 챌 수 없었습니다.
이들은 투숙객을 미행해 주소를 알아내곤 협박 편지를 보내 4명에게서 천 6백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12명을 협박하다가 경찰에 붙잡혀 7명 모두 구속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한탕카페에서 만난 뒤, 위조지폐를 만들어 범행자금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모씨/피의자 : 놀라는 사람도 있고요. 그냥 끊는 사람도 있고요. 자기도 잘못한 게 있고 밝혀지길 원치 않으니까 입금하고...]
경찰은 이들이 대전 등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범행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추가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