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 정체성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이념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야가 공언했던 상생의 정치가 흔들리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국가정체성 논란'과 관련해 열린우리당이 '색깔론'으로 몰아붙인 데 대해 '역 색깔론'으로 맞서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라는 국가 정체성을 지키자는 데 이를 색깔론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은 구시대적 수법"이라며 열린우리당을 비난했습니다.
특히 남경필 수석 부대표는 "이념논쟁은 색깔론이 아니고 합리적 논쟁"이라며 "여권이 논쟁은 외면한 채 색깔론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시급한 민생현장은 제쳐놓고 국가 정체성을 들고 나온 것은 색깔론을 부추겨 국면을 전환하려는 정치공세라고 주장했습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 시점에서 한나라당이 왜 이념논쟁을 벌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한나라당의 보수성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인태 의원도 박근혜 대표가 말하는 국가 정체성이 반공독재와 유신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이냐며 박 대표는 먼저 부친의 독재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보안법 개폐에 이어 국가 정체성 논란까지 가열되면서 여야간 상생의 분위기는 사라지고 정국은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