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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12명 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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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유영철은 부유층 노인 8명을 살해한 직후인 지난 1월, 경찰에 붙잡혔다가 풀려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수사만 제대로 됐더라도 10명이 넘는 무고한 인명이 이렇듯 처참하게 희생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영철이 처음 경찰에 붙잡힌 것은 지난 1월 20일 아침.

당시 사귀던 여성과 함께 간 서울 신촌의 한 찜질방에서 금품을 훔치다 검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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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씨는 1월 20일 오전 10시 반쯤 서울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에서 조사를 받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지구대 사무실을 빠져 나갔습니다.

유영철은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3층 건물에서 뛰어내렸지만, 어깨뼈와 양쪽 발에 부상을 입은 채 다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유영철을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한 뒤 다음 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증거부족으로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유영철을 붙잡은 서대문 경찰서는 지난해 10월 유씨가 저지른 서울 구기동 일가족 살인 사건을 전담 수사하던 곳.

용의자가 찍힌 폐쇄회로 TV 화면과 머리카락 등 단서가 될 증거들이 있었지만, 전과 14범인 유영철은 전혀 의심받지 않았습니다.

[서대문 경찰서 수사담당자 : 이 사람하고 그 사람을 연결시킬 고리가 없잖아요 지금. 한번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경찰이 당시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도, 이후 무고하게 희생된 12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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