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이렇게 쓰면 취직못합니다."
최악의 취업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명 사립대의 취업담당자가 '절대로' 쓰지 말아야 할 자기소개서 유형을 소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세대 취업정보실 김농주(50) 취업담당관은 15일 78개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인사담당자들과 면담한 결과를 토대로 서류전형에서 피해야 할 자기소개서 유형을 7가지로 정리,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피해야 할' 소개서 유형은 ▲가문자랑형 ▲과대포장형 ▲중언부언형 ▲지나친 간결형 ▲아부형 ▲신앙중심형 ▲편년체형 등 7가지.
가문자랑형의 특징은 할아버지로 시작, 가문의 자랑을 줄줄이 늘어놓는 것으로, 자기소개서인지 가문소개서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는 약점이 있다.
과대포장형은 사실보다는 과장이 많다는 게 단점으로, 인문계 전공자들이 쓴 자기소개서에서 주로 나타난다고 김씨는 전했다.
또 중언부언형의 경우 수다를 떨듯이 신변잡기를 늘어놓지만 구직과 관련된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문제. 심지어 인터넷 상에서나 쓰는 '이모티콘'(감정을 나타내는 기호)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이런 7가지 유형을 피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읽은 뒤 구직자의 이미지가 떠오르도록 작성해야 한다고 김씨는 조언한다. 간결형 구직자들은 소개서 분량이 A4용지 반페이지에 불과하다. 간략한 소개도 좋지만 너무 간결한 나머지 구직자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무용지물.
아부형은 '뽑아만 주신다면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겠다'는 스타일로, 의지는 충만하지만 '왜 나를 뽑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빠져 있다는 게 함정이다. 지원 회사에 자신이 최적의 존재임을 알리되 동정심에 기대는 것은 금물이다.
신앙중심형은 지원회사나 업무의 성격과 상관없이 종교와 신앙활동에 대한 얘기만 가득하다는 것이 단점.
'저는 언제 어디서 태어났고..'로 시작하는 편년체형의 경우 인사담당자가 구직자의 특징을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자신의 장점을 소개서 서두에 배치해야 한다.
김씨는 "한 인사담당자는 자기소개서를 읽는 데 5일이 걸렸다고 말할 만큼 요즘 채용에서는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높다"며 "따라서 지원회사의 문화를 이해하고 꼼꼼히 준비해 소개서작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