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오는 10월 발간되는 국방백서에서 북한을 '주적'으로 표현한 것을 없애고 다른 표현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남북 화해시대를 맞아 비현실적인 표현을 바로잡는다는 취지입니다.
정승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남북한간에 왕래가 이뤄지고 군사회담까지 여는 상황에 북한을 주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발간되는 국방백서에서 주적표현을 없애고 대체 표현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을 포함해서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국가 등을 총괄해 전체적인 '적'으로 표현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주적개념은 지난 94년 북핵위기 당시 북한 고위인사의 이른바 '불바다 발언'으로 인해 남북한간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방백서에 도입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후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북한이 '주적'표현을 문제삼자 국방백서가 4년간 발간되지 않았다가 이번에 새로 나오게 된 것입니다.
국방부 당국자는 '주적'이라는 표현을 없앤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가장 큰 위협이고 '적'이라는 개념 자체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군 장병들에 대한 군 정신교육은 여전히 북한을 내부적인 적으로 규정하는등 군 운용상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점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