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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6ㆍ15공동선언문 작성 일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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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0년 6월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 때 6ㆍ15 남북공동선언문을 작성하던 당시의 일화를 북한이 소개했다.

10일 평양방송에 따르면 최창식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10주기를 맞아 9일 열린 방송모임에 출연, 6ㆍ15공동선언문은  남북한  실무진이 미리 준비했던 것이 아니라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작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관례로 볼 때 국가정상들이 만나 회담을 갖고 공동 문건을  발표할  때에는 사전에 실무진에서 문건을 작성한 뒤 정상들은 다만 서명하는 절차를 거쳐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 부위원장은 당시 남측 당국자도 보편화돼 있는 이같은 국제관례대로 공동 선언문을 준비하자고 제안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측의 최고당국자를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고  그리고 합의할 것은 합의하고 해야 최고 수뇌들 상봉이지 아래 실무단에서 만들어  낸 문건을 가지고 하면야 그게 실무회담이지 무슨 최고수뇌들의 상봉인가"라고  하면서 부결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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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남북 실무진의 사전 조율작업이 전혀 없이 남북 정상이 직접 상봉에  들어가게 됐다고 최 부위원장은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상봉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우리가 이렇게 오래간만에 만났는데 그래도 민족 앞에 무슨 의의있는 문건을 내놓아야 하지 않겠느냐"라면서 문건의  내용을 하나하나 직접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선 공동 합의문에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통일할 데 대한 문제를 앉히자(넣자고)"고 제안했다.

최 부위원장은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은 단순히 정치적이고 어떤 상징적인 개념이 아니라 민족자주정신과 민족대단결의 사상, 민족공조사상이 담겨져 있는  정치철학이고 정치이념"이라며 "남측 최고당국자는 우리 민족끼리라는 이 이념의 대(큰 줄기)를 접하고... 대뜸 긍정을 표시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최 부위원장은 또 김 위원장이 "우리의 상봉에서 또 하나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되겠다. 남쪽에는 지금 사상전향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십년씩 옥고를 겪고  있는 비전향장기수들이 있다.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최고의  인도주의다"라고 말하면서 "이번 기회에 비전향장기수들의 송환문제를 해결하자"고 정식 제안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조국통일을 위해 바치신 위대한 한평생'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방송모임에는 전금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 문병록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안경호 조평통 서기국장, 최홍희 전 국제태권도연맹 총재의 조카인  최중하 등이 참석해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의 통일분야 '업적'을 찬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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