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무역 김천일 사장은 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예스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날짜별로 사건경위가 담긴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김 사장은 이 자료에서 "대사관으로부터 알자지라 방송에서 김선일씨의 납치 비디오화면이 공개됐다는 통보를 받은 뒤 큰 충격을 받아 경황이 없는 중에 '17일에 납치됐다'고 잘못 진술했다"며 "그러나 '15일에 피랍됐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김 사장이 밝힌 김씨의 피랍 및 협상경위.
▲ 6월4일~10일 - 어떻게 실종된 것인지 몰라서 이라크 직원들을 지시해 거의 매일 팔루자쪽을 수색하고 다른 이라크인 직원들과 한국인들은 바그다드를 위주로 수색했다.
▲ 10일~14일 - 이라크인 직원 2명이 무장세력 사무실로 가서 무장세력의 일원으로 보이는 사람으로부터 김선일씨로 추정되는 사람이 있다고만 확인해 줬다. 얼굴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지만 보여주지 않은 채 '안전하다'고만 이야기를 해 회사에서는 무장세력이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확인을 할 수 없었고 회사 고문변호사를 통해 무장세력 간부와 접촉을 시도했으며 변호사가 무장세력 간부와 14일까지 계속 연락을 시도한 결과 15~16일께 만나기로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 15일~16일 - 변호사가 무장세력(무자헤딘)의 고위간부를 만났는데 그 무장세력은 김씨를 납치한 조직과 관련된 조직이긴 하지만 직접 지휘하에 있는 조직이 아니라고 했다.
변호사가 "(김씨를) 직접 납치한 조직으로 사람을 보내 풀어달라고 요청해 달라"고 부탁하자 그 무장세력 간부는 "기다리면 연락을 줄 것"이라고 대답했다는 말을 들었다.
▲ 18일 - 접촉했던 무장세력 측에서 변호사에게 18일에 만나자고 통보해와 변호사가 오전 10시 이라크 직원 2명과 동행, 팔루자로 출발했다. 팔루자에서 무장세력측은 이라크인 직원은 사무실에서 기다리게 하고 변호사만 자신들의 차에 태워 제3의 장소로 이동했다.
그 곳에서 변호사는 무장세력 간부와 3시간 정도 독대했다. 변호사에게 전해들은 대화내용은 '잘 될 것이니 풀어줄 것이다. 그러니까 기다려라. 코리아는 우리의 적이 아니니 곧 풀어주겠다'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내용이 실제 납치범들이 무자헤딘에게 전달한 것인지 아니면 무자헤딘의 자체 판단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 19일~20일 - 변호사가 무자헤딘측과 오전에 통화를 한 결과 19일 오후 9시에 전화해 줄 것을 요청해 그 시간에 변호사가 다시 전화를 했더니 무자헤딘 측에서 2시간 후에 다시 연락할 것을 요구했다. 그래서 2시간 뒤인 오후 11사에 전화를 시도했는데 통화 실패로 연결이 안돼 20일 새벽 2시까지 계속 통화를 시도했다.
변호사는 20일 오전 무자헤딘 측과 연락이 안된다고 통보해 왔다. 20일 오전 11시께 변호사는 "무자헤딘 측으로부터 '상황이 어려워졌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보고했고 나는 왜 상황이 어려워졌는지 최선을 다해 알아보라고 한 뒤 모술로 갔다.
▲ 21일 - 오전 10시 모술로 출발하기 전에 이라크인 비서에게 전화해 변호사에게 이틀전까지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는데 어떻게 상황이 갑자기 악화됐는지 자세히 물어보고 추궁하라고 지시했다.
오후 6시 변호사에게 "다시 팔루자 무장세력을 찾아가 달라"고 요청했지만 무자헤딘측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
밤 11시 변호사는 "무자헤딘과 전화 연락이 됐다"고 보고하면서 "잘 되어가고 있다. 잘 될 것이다"라고 했다. 변호사는 "무자헤딘 측에서 2시간 뒤에 다시 한 번 연락을 취하기로 했다"고 말해 22일 오전 1시까지 기다렸지만 변호사가 "무자헤딘측에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실패했다"고 보고했다.
▲ 22일 - 오후 1시께 변호사가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파병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는 보고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