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씨가 이라크에서 납치되기 직전인 지난달 친구에게 보낸 마지막 이메일이 공개됐습니다. 김씨는 이 이메일에서 미군들의 만행을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라크인들에게 동정심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선일씨는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되기 전인 지난달, 친구 심성대씨에게 3통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김씨는 오랜 이라크 생활에 지친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털어놨습니다.
[심성대/고 김선일씨 친구 : 한국에 빨리 가고싶단 말이 3번이나 있었어요. 휴가와 상관없이,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 빨리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 3번이나 반복했어요.]
자신의 운명을 전혀 예감하지 못한 김씨는 오히려 미군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결코 미군의 만행을 잊지 못할 것이고 한국에 돌아갈 때 소름끼치는 미군의 만행을 담은 사진도 가지고 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약자의 마음도 알게됐다며 고통받는 이라크인들에게 깊은 동정심을 보였습니다.
[이라크 현지인들, 약자에 대한 불쌍함, 자기가 직접 눈으로 보니까 (미군들의) 만행이 크더라...]
고국에 돌아가면 김치와 자장면을 실컷 먹고 싶다던 김씨. 제 날짜에 휴가만 왔더라도 참변을 피할 수 있었기에 친구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