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보리 농사는 대풍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농사를 지은 농민들은 지금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권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익산시가 조사한 올해 보리 수확량은 3백평에 평균 546킬로그램입니다.
지난해 419킬로그램보다 30%가량 늘었습니다.
그러나 정부 수매 물량이 보리 수확량보다 턱없이 모자라 농가마다 남는 물량을 처리하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오상로씨가 수매를 앞두고 건조기에 보관중인 보리 양은 54톤에 이릅니다.
하지만 수매물량은 44톤에 불과합니다.
천만원 상당의 남는 보리는 판로가 막막합니다.
[오상로/익산시 오산면 : 일반 상인한테 싸게라도 어떻게 처분하던가 이렇게도 못하면은 저희같은 경우는 소를 키우고 있으니까 소사료로 쓸수밖에 없죠.]
스스로 소비하거나 팔기에 남는 물량이 엄청나기는 다른 농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농민들은 농협이나 행정당국의 대책을 바라고 있습니다.
[오상순 : 농협에서나 정부에서 이렇게 수매를 안하면은 농민들은 어떻게 처치도 못하고 썩어서 버리기 밖에 더하겠습니까.]
그러나 농협은 경영상태가 어려워 추가 수매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고, 행정당국은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풍년을 이루고도 판로난에 시달리는 보리재배 농가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