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15 남북 공동선언 4주년을 맞아서 남북한의 해군이 오늘(15일) 서해 5도 해상에서 역사적인 시험 교신을 갖습니다. 서해상의 무력충돌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남북간 긴장의 수위를 낮추는데도 큰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보도에 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꽃게잡이를 둘러싼 충돌로 남북간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서해 5도 주변이 오늘만은 남북 해군간 평화적 교신의 장이 됩니다.
남북은 합의에 따라 오전 9시부터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 주변 5개 해역에서 각 구역당 15분씩, 2시간에 걸쳐 국제공용주파수를 이용한 무선통신을 주고 받습니다.
호출 부호는 남측은 한라산, 북측은 백두산입니다.
시험 교신이 성공하면 남북 해군은 당장 내일부터 공용 주파수를 항상 개방해 언제든지 교신을 합니다.
남북은 또 조난과 고장 등으로 무선통신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9가지의 깃발 신호와 불빛 신호도 조율합니다.
[문성묵 대령/장성급 회담 실무대표 : 국제신호체계와 남북간 특수 상황고려해 기류및 발광 신호를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또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 정보를 경의선 공사구간의 유선전화와 팩시밀리를 통해 주고받는 등 단속을 둘러싼 우발적 충돌을 막는 장치도 마련됩니다.
여기에다 6.15 선언 4주년인 내일 0시를 기해 휴전선 일대에서도 대남, 대북 선전 활동이 중지되고 8월 15일까지는 확성기 등 선전 시설도 모두 철거돼 바다와 육지에서 남북이 평화적 공존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