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신을 폭행한 사람의 차량에 사제 폭발장치를 만들어 붙인 5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치료비를 받지 못하자 앙심을 품고 저지른 짓입니다.
대구방송 이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유리병에 담긴 휘발유와 두루마리 휴지의 속지, 그리고 성냥알이 든 이 물건은 51살 전모씨가 만든 이른바 사제 폭발장치입니다.
이 장치는 차량 모터에 연결돼 시동을 거는 순간 자동으로 불이 붙으면서 폭발하도록 돼 있습니다.
전씨는 두 달 전 자신과 싸운 덤프트럭 운전기사 박모씨가 치료비 2백만원을 주지 않자 보복하기 위해 이 장치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씨가 만든 장치는 이 덤프트럭에 부착됐지만 스타트모터만 태우고 다행히 큰 폭발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박씨는 시동이 걸리지 않자 차를 점검하던중 이 장치를 발견해 큰 일을 모면했습니다.
[전 모씨 : 불은 붙어도 조금 붙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놀래주기만 하려고...]
전씨는 폭발물에 대한 전문지식은 없었지만 10여 년 동안 운전을 하면서 알게 된 지식을 동원해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형식/대구 달서경찰서 형사계 : 미세한 먼지와 유류가 있기 때문에 점화가 되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고 또한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전씨에 대해 방화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