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계는 17대 국회에 낯선 얼굴들이 많아서 적잖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28일) 당선 축하연을 열었는데, 반응이 썩 우호적이진 않았던 모양입니다.
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야를 포함해 17대 국회 당선자 90여 명이 참석한 만찬. 재계는 정치권을 상대로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박용성/대한상의회장 : 각종 시장규제를 과감히 풀어 기업하기 좋은 나라, 투자하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과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며 화답했습니다.
[신기남/열린우리당 의장 : 오늘 이 자리가 우리 정치인들과 경제인들의 서로 이해를 증진시키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김덕룡/한나라당 원내대표 : 바로 이 시장논리로 가기를 바라는 바른 그런 염원에서 이런자리는 만들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반면,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 대표는 지금은 대기업만 잘 되고 노동자의 주머니는 비어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한 뒤, 민노당을 경계하는 재계에 대해선 서운함을 표시했습니다.
[천영세/민주노동당 의원단 대표 : 저는 우리 경제 5단체가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을 환영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습니다만 아직 그런 얘기가 들리지 않아서 조금 사실은 섭섭합니다.]
명분은 당선 축하였지만, 사실상 재계의 공개 로비장이 된 자리.
리셉션이 끝난 뒤 재계가 당선자들에게 건넨 선물은 '신자유주의'를 실현한 영국대처 전 수상을 다룬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