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남북회담 소식입니다. 금강산에서 어제(26일) 끝난 남북간 첫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는 서해안의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한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습니다. 2차회담을 1주일 뒤에 다시 열기로 합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성과입니다.
이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첫 남북 장성급 회담은 김정일 위원장이 애용하는 금강산 초대소에서 우호적인 분위기속에 진행됐습니다.
[안익산/북측 수석대표 : 1998년 장군님이 정주영 선생을 접견한 건물입니다.]
진지한 토의는 6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남측은 서해 함대사령부간 직통전화 설치와, 경비 함정간에 같은 주파수를 사용하고 깃발을 이용해 신호체계를 정립할 것 등을 제안했습니다.
북측은 6.15 공동 선언과 군사합의를 이행하는데 책임을 다할 것을 강조하며, 전방지역에서 상호 비방선전을 중지하고 비방수단도 제거하자고 제의했습니다.
남측이 서해상의 NLL, 즉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꽃게철 우발적 무력 충돌을 방지하는데 역점을 둔 반면, 북측은 이를 대체할 새로운 해상경계를 설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박정화/남측 수석대표 : 남북은 오늘 회의에서 제시된 쌍방 내용을 연구하여 차기회담에서 계속 협의하기로 하였습니다.]
양측이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그리고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하고 2차회담을 1주일만인 다음달 3일 설악산에서 열기로 합의한 것은 첫 회담으로는 이례적 성과로 평가됩니다.
군 당국은 1차회담에서 양측이 제안한 내용들이 2차회담에서 깊이있게 논의될 수 있도록 구체적 검토에 착수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