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심한 취업난을 뚫기 위해서 학교까지 쉬어가면서 사교육을 받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취업을 위한 사교육비도 만만치 않게 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유명 여대 의류학과 4학년 이지현씨.
이씨는 학원에 다니기 위해 휴학까지 하고, 패션전문학원과 영어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지현/대학 4학년 : 취업 걱정돼서 학원 두 개 다니는데 한 달에 78만원이에요. 과외하고 그러지만 부모님이 힘드시죠. 그래도 불안해요.]
영어학원에 등록한 한 대학생은 대부분 학교 친구들이 취업과 관련된 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나영/대학 3학년 : 공부해서 대학오면 그걸로 끝일 줄 알았거든요. 탄탄대로... 그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대학생들이 요즘에 다 겪는 문제인 것 같아요.]
유례를 찾기 힘든 청년실업시대, 대학생들도 취업고시를 통과하기 위해 과외로 몰리고 있습니다.
한 취업전문업체가 최근 대학생 천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한 결과, 두 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취업을 위한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교육비 지출 비용은 연평균 164만원. 특히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면서 영어나 컴퓨터 등 과외수업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애경/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 : 대학 교육이 학생이나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워주지 못하니까 학생들이 과외로 많이 받고 있습니다.]
대입과외도 모자라 취업과외까지, 각박한 경쟁사회의 한 단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