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일부를 이라크에 차출한다는 방침을 우리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출 규모는 1개 여단 규모인 3천에서 4천명 선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통상부에서 이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은 최근 이라크 사정이 악화되면서 주한미군 일부의 이라크 차출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습니다.
김숙 외교부 북미국장은 "현재 한미간 관계 부처에서 협의를 시작한 단계이며 주한미군 차출규모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차출 규모는 그러나 미 2사단 1개 여단 3천명에 지원부대 일부를 포함한 수준, 차출 시기는 '수주내'가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라크에 파견되는 주한미군이 작전을 수행한 뒤 한국으로 돌아올지, 미군 재배치 전략에 따라 다른 곳으로 갈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미군 병력의 한반도 철수는 아니며 차출, 영어로는 '로테이션'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또 미국이 주한미군 차출 방침을 밝혀오면서 우리 군의 이라크 파병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며 두 문제가 연계돼 검토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늘중 노무현 대통령의 직무복귀를 축하하는 전화를 걸어올 예정이어서, 주한미군 차출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