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가 합의한 상생의 정치, 모두 함께 산다는 그 이상은 좋지만 정치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는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승복의 문화라는 말로 그 현실적 한계를 제시했습니다.
보도에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15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천명했습니다.
그 방법론으로 먼저 대통령의 탈정치화를 선언했습니다 정치개혁은 정치권에 맡기고 자신은 안정적 국정운영의 관리자로 중심을 잡아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대통령 : 저는 정치개혁이 안정된 정치와 행정의 토대위에서 질서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서 뒷받침하는 일에 전념하겠습니다.]
정치권을 향해 새로운 정치문화의 정착도 제안했습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에 공정한 규칙을 적용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자고 호소했습니다.
[노대통령 : 원칙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자 그리고 그 결과에 승복하자 이런 문화만들어야 화합과 상생이 실현할 것입니다.]
노대통령은 이달중으로 여야대표를 초청해 대표회동을 갖고 이런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난관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각종 개혁입법을 놓고 여야 간에 의견차로 충돌이 빚어질 경우 해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야당이 여권을 향해 양보와 합의를 강하게 요구할 경우 정면돌파를 선호해온 노 대통령의 과거 국정운영스타일을 감안할 때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국무총리 기용 여부도 중요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김혁규씨의 총리 기용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어 17대 국회 개원 벽두부터 이 문제를 놓고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