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두달을 넘긴 직무정지 기간 동안 노 대통령은 독서와 산책, 등산 등을 통해 국정 운영 구상을 가다듬었습니다. '겸손한 권력'과 '사회 통합'을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청와대는 평가했습니다.
노 대통령의 칩거 63일, 양만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두 달이 넘는 노 대통령의 관저 생활은 독서의 연속이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과 링컨, 드골 대통령 같은 역사 인물들이 주된 성찰 대상이었습니다.
매일 오후 5시에는 부인과 한 시간 가량 경내를 산책했고, 주말에는 북악산에 올라 법적 정치적 연금 생활의 답답함을 털어냈습니다.
청와대 식목 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노 대통령은 그 뒤 직무정지 한 달 되던 날, 그간 독서와 성찰의 결과를 드러내 보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자연의 섭리처럼 역사의 섭리도 있어서, 애쓰고 바둥댄다고 역사의 큰 흐름이 그렇게 금방 바뀌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역사의식은 권력의 겸손과 절제로 다시,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발전되면서 대통령의 입에서 자주 언급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조심 조심 운반해 가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차 방심하면 금방 뒤집어지는 게 정치고...]
호흡은 길게, 자세는 낮추되 시스템에 의해 힘 있게 운영되는 국정의 구상을 가다듬어 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과감해야 할 때는 과감하게 도전하는 용기를 내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그런 정치를 이제 해보십시다. ]
노 대통령은 특히 심각한 경제 상황과 파병 같은 외교·국방 문제에 천착하면서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토론을 벌였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