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장마철이면 매번 침수되는 것을 고치겠다고 구청이 공사를 시작하자 지역 상인들이 그럴 수 없다며 힘으로 막고 있습니다. 사정이야 있겠지만 장마철은 다가오는데 어쩌려는지 걱정입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림동의 한 도로.
가로수가 파헤져진 가운데 지역상인 팔십여 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아예 공사현장에 드러누운 사람도 있습니다.
상습 침수지역인 이곳에 구청이 대형 하수도관 매립 공사를 벌이기로 한 것은 지난 3월.
그러나 공사 기간 동안 도로가 통제되면 장사가 아예 안된다는 이유로 지역상인들이 반대하면서 공사는 계속 미뤄졌습니다.
구청 측은 오늘(11일) 오전부터 공사를 강행했지만 상인들의 반발로 공사는 두 시간 만에 중단됐습니다.
[김웅기/지역상인 대표 : 이런 공사를 관악구청에서 저희들한테 일언의 설명도 없이 이렇게 한다는 건, 국가가 이렇게 해도 되는 겁니까?]
구청에서는 공익을 위해 공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선기/관악구청 하수계장 : 어차피 공사는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해야 합니다. 국가사업입니다. 주민들이 잠시 참아주면 최대한 빨리 공사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공공이 우선이라며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구청, 생계를 빌미로 이를 가로막는 상인들.
양보 없는 틈바구니 속에서 장마철은 다가오고 애꿎은 지역주민들의 불안감만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