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BS 수능 방송이 학생들을 붙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왜 다시 학원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규수업이 끝난 서울의 한 고등학교. 몇몇 학생들이 남아 자율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한데 모아놓고 EBS 방송을 상영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임미리/고3 학생 : 처음에는 관심이 많았는데 지금은 듣는 애들 거의 없어요.]
한 달 만에 회원 가입자 70만명을 넘어섰지만 1시간 최대 접속자수는 지난 8일 14만여 명에서 지난 29일 5만여 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학생들은 EBS 교재가 기존 참고서와 별 다른 차별성이 없는데다 인터넷 화질이 떨어진다는 불만을 털어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EBS 수능 방송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일부 학교들은 자율 학습 시간을 이용해 EBS 수능 방송을 상영하는 것을 아예 없애기 시작했습니다.
[이철희/교사 : 한 때 2백명까지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많았는데 이제는 한 반에 서,너 명 정도? 그래서 중단할 예정입니다.]
같은 시간 서울의 한 입시학원. EBS 수능방송 시작 전후로 한때 수강생이 20% 정도 줄었지만 한 달 만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박우진/입시학원 실장 : EBS 발표가 나고 수강생이 줄었었는데 이제는 거의 예년 수준과 똑같습니다. 주변 학원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교육을 잡기 위해 의욕적으로 시작한 EBS 수능 방송. 한 달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