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훔친 물건으로 살고 있는 아파트 한채를 가득 채운 희한한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사업실패에 이혼에, 홧김에 스트레스를 풀려고 그랬다니 더욱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부산방송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정모씨의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문을 열자 어른 키보다 높이 각종 물건들이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집안으로 기어들어가자, 양쪽 벽과 천장 가득 훔친 물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정씨가 살던 아파트 현관입니다.
쌓아놓은 물건때문에 어른 한 사람이 지나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이상용/부산 해운대 경찰서 : 야간에 망치 등으로 자동차 유리를 깨고 훔쳤다.]
집 밖으로 나온 장물들은 고가의 골프채에서 낚시대, 서핑보드까지 백화점을 방불케합니다.
경찰조사 결과, 전직 영어학원 원장인 정씨는 4년전 사업에 실패한 뒤 부인과 이혼하자 홧김에 이같은 절도행각을 벌였습니다.
[정모씨/절도 피의자 : 세상 살기도 귀찮고, 일하기도 싫고, 스트레스 받고 그래서..]
정씨는 좁은 공간에서 4년간 숨어 지내왔지만 이웃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이웃주민 : 전혀 몰랐다. 사람이 안사는것처럼, 올라가 보지도 않았다.]
장물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은 기동대와 사다리차까지 동원해야만 했고 2.5톤 화물차 5대가 동원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