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이 이뤄진 가운데 각 정당은 새로운 이념적 좌표를 어떻게 자리매김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당내의 서로 다른 생각을 어떻게 조율하면서 뚜렷한 정치적 이념과 비젼을 제시할지가 정치권의 새로운 과제입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의원은 대폭 물갈이되고 국회는 젊어졌지만 우리나라 정당의 이념은 아직도 애매모호합니다.
재야, 개혁파 출신들이 당의 주류를 형성하면서도 경제정책은 시장주의자들을 중용하고 있습니다.
정치개혁은 원칙론을, 민생과 경제정책에는 유연성을 강조하는 '개혁적 실용주의'를 고심끝에 새로운 당의 좌표로 설정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보수에서 중도로 중심이동을 요구하는 소장파와, 당의 주축인 영남권 중진 사이에서 '중도보수'라는 해법을 내놨습니다.
박근혜 대표가 좀 더 유연한 대북정책을, 소장파의원들이 '사회변화에 맞춘 전향적 이념의 수용'을 강조하는 것도 이같은 흐름을 반영한 고민으로 보입니다.
[김수진/ : 분명한 이념적 정책적 좌표를 설정한다면 지역주의를 대체하는 새로운 구도가 마련될 것입니다.]
특히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은 '국민정당'이라는 애매한 표현이 대부분이었던 우리정치권에 정당의 이념적 좌표를 재정립하는 계기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가 특정대권주자나 인맥이 아닌 정당이념에 따른 새로운 자리매김을 시도한다는 점만으로도 17대 국회는 중요한 실험 무대로 기록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