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좋은 봄 날씨에 시민들은 즐겁지만 산림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4월에 대형 산불이 많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박민하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기자>
여의도 면적의 78배나 되는 울창한 산림을 집어삼킨 지난 2000년 강원도 동해안 산불.
대형 산불은 건조한 봄철, 특히 4월 중순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올들어 발생한 산불만 무려 328건. 요즘처럼 한낮의 습도가 20% 미만이고 바람까지 강할 때는 야산의 마른 나뭇잎들은 인화물질이나 다름없습니다.
어느 정도인지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산불이 났을 때 불길이 치솟는 중심부의 온도는 섭씨 천2백도. 산불이 옮겨붙지않은 주변부의 온도도 6백도까지 올라갑니다.
마른 나뭇잎에 담배불 정도의 온도인 6백도로 가열해 봤습니다.
직접 불을 붙이지 않았는데도 불과 15초만에 나뭇잎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이시영/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관 :건조한 봄철에는 작은 불씨라도 복사열을 통해서 주변으로 빨리 번지기 때문에 대형 산불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에는 야외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바싹 마른 나뭇잎과 약간의 습기가 있는 나뭇잎에 직접 불을 붙여봤습니다.
불을 붙이자마자 바싹 마른 나뭇잎쪽에선 빠르게 불길이 번져나갑니다.
원상복구에만 수십년이 걸린다는 산불, 자그마한 부주의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