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취업이 어렵다보니 중국 의대, 중국 한의대 유학 귀가 솔깃하신 분들 많습니다. 중국 의과 대학을 무시험으로 입학해서 100% 졸업을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국내 유학원의 이런 말에 속아서 중국으로 갔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 기동취재, 김윤수 기자가 직접 중국에 가서 확인해왔습니다.
<기자>
[한중간의 전문가 육성만이 한국 경제가 살 길이라고.]
한 유학원의 중국대학 설명회입니다. 원장이 단독 협정을 맺었다는 중국 명문 의대와 중의대를 선전합니다.
[유학원 원장:한국에서 의대나 한의대 가기 굉장히 힘들죠? 북경대 의학부하고 20명 무시험 추천 인원을 가지고 있어요.]
중국어를 전혀 못해도 6달만 준비하면 의학 공부를 따라가는 데 별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낙제를 해도 졸업만은 보장한다는 것입니다.
[(학점 못 따면) 중국 애들은 바로 퇴학이에요. 우리가 추천한 애들은 퇴학은 없어요. 끝까지 졸업하도록 해 준다.]
무시험 입학에 100% 졸업이 가능한 일일까. 유학원이 선전한 베이징 의대에 찾아갔습니다.
[(OO 유학원 통해서 온 애들 많아요?) 예예, 중국어를 거의 못 알아듣고 말도 못 했어요. 처음엔 어학연수 온 줄 알았는데 의대라고 하더라구요.]
기숙사에서 유학원 출신 학생을 만났습니다. 오후 2시, 한창 강의 시간인데도 자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의를 빼 먹는 일은 다반사.
[유학원 출신 학생:수업도 어차피 못 알아 들으니까 우리한테는 아무 소용이 없거든요.]
성적이 좋을 리 없습니다.
[(시험 다 통과하셨어요?) 다 불합격 했죠. 3과목 다 통과한 애가 (8명 중에) 1명인가 있을 거에요. 그런데도 학원에서는 아무 대책도 없어요.]
지금 이렇게 해도 유학원 말대로 졸업을 할 수 있을까? 유학생을 담당하는 대학 직원 말은 전혀 다릅니다.
[베이징 의대 직원:퇴학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시험 통과 못 하면 무조건 퇴학입니다]
1년에 4과목만 낙제하면 강제 퇴학입니다.
실제로 그동안 입학했던 한국 학생 40명 가운데 졸업한 사람은 5명뿐, 나머지는 학점을 따지 못해 모두 퇴학 당했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최근 몇 년 동안 학교에 남아 있는 사람이 없어요. 여기저기 돈 쓰지 말고 차라리 먼저 언어 연수 하는 게 좋습니다.]
한국 유학생들이 중국 대학에 속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한의학으로 유명한 베이징 중의약대.
이 학교 신입생 3백명은 이곳에 와서야 한국인끼리만 따로 수업한다는 사실을 통보 받았습니다.
[베이징 중의대 유학생:지금 엄마들도 중국인이랑 같이 공부하는 줄 알아요. 만약에 한국인끼리 따로 공부하고 있다면 진짜 당장 한국 오라고 할 거에요.]
국내 유학원에 다시 찾아갔습니다. 현지 유학생들의 실정을 들이대자 슬그머니 말을 둘러댑니다.
[00유학원 원장:(이게 유학입니까?) 모든 사후대책 완벽하게 세우고 사업을 이룬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설명회를 하면서 실수가 있었다면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돌아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요. 엄마 얼굴 볼 면목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