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는 혼탁해도 정치인의 인기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17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마감결과 평균 4.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후보자 가운데는 세금 체납자가 41명, 전과자도 222명이나 됐습니다.
보도에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전국 243개 선거구에 1,175명이 등록했습니다.
평균 4.83대 1의 경쟁율로 지난 16대 때의 4.56대 1보다 다소 높아졌습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218명, 민주당 182명, 열린우리당 243명이었고, 자민련과 민노당은 각각 123명이 등록했습니다.
재산 신고액을 살펴보면, 1억원에서 5억원 사이가 404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10억원에서 30억원까지가 211명이었고, 50억원 이상 재력가도 28명이나 됐습니다.
울산에 출마한 정몽준 후보가 2,567억원을 신고해 이번에도 최고의 자산가로 꼽혔습니다.
반면에, 지난 5년 동안 소득세, 재산세, 종합토지세 같은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후보가 3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금 납부 액수가 50만원도 안되는 후보가 139명, 50만원 이상 백만원 미만이 61명입니다.
국민 평균 소득세 납부실적에도 못미치는 액수입니다.
게다가 1억원 이상 세금을 체납한 후보가 5명에 이르는 등 세금 체납자가 41명이나 됐습니다.
경북지역에 출마한 김 모 후보는 재산이 20억원대에 달하지만 소득세 9천8백만원이 밀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후보자 가운데, 222명이 전과 기록을 가졌으며, 이 가운데 60% 정도는 시국 사범이었습니다.
병역 면제자는 211명, 전체의 19%로 16대 때의 37.2%나, 국민 평균 병역 면제율인 36.5%보다는 상당히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 모 후보는 정신분열증으로 병역을 면제받았고 정 모 후보는 입영 연기를 거듭하다가 고령으로 소집이 면제되는 등 면제 사유가 석연치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