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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세균' 버스...실내공기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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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가장 대중적인 대중교통 수단을 꼽으라면 단연 버스입니다. 서울에서만 하루에만 5백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서민의 발, 버스. 과연 실내 공기는 어떨까요?

기동취재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정류장에 막 도착한 일반 버스입니다.

버스 기사와 함께 버스 안의 공기 정화 필터를 꺼내봤습니다.

실내외 공기의 오염물질을 걸러주고 에어컨 필터의 역할도 하는 장치입니다.

필터 주변엔 묵은 먼지가 가득해 마치 숯검정같습니다.

검은 연기가 펄펄 날리고 긁어보니 쌓였던 먼지가 한 움큼입니다.

[이모씨/버스운전자 : 한 1년전부터 회사에서 청소한 적 없어요. (이 버스만 그렇나요?) 아뇨. 대부분 다 그래요. ]

버스의 공기 필터는 철망으로 돼있어, 쉽게 청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방치하기 때문에 폐렴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산 구균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페니실리움 같은 각종 세균과 곰팡이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지저분한 버스를 탄 승객들은 당연히 불쾌감을 느낍니다.

[이윤나/대학생 : 항상 눅눅하고 찝찝하고요, 가끔은 내리면 어지러워요.]

[양미경/주부 : 답답하구요 또 속도 울렁거리구요.]

버스기사들은 각종 질병을 호소합니다.

[김모씨/버스 운전사 : 머리가 너무 아프고 울렁거리고 힘들어요. 항상 머리뒤가 뻣뻣하구요. ]

문제는 택시와 버스같은 대중 교통은 실내 공기 오염에 대한 단속 규정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일년에 세번 있는 정기검사에도 실내 공기에 대한 항목은 없습니다.

이렇다보니 버스업체 업주들은 마음놓고 필터 청소와 같은 공기 청정 부분을 내팽개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황보연/서울시 대중교통과 운수행정팀장 : 지금까지는 필터나 실내공기는 업체에 맡겨놨는데요. 이제부턴 시가 직접 나서서 정기 검사를 할 겁니다. ]

큰 돈 드는 것도 아닌데, 실내 환경은 나몰라라 하는 버스업체 업주들.

이들의 무신경 때문에, 오늘도 서민들은 세균과 곰팡이가 가득한 버스에 피곤한 몸을 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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