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축산 농민이 자식처럼 키우던 돼지를 200마리 넘게 굶겨 죽였습니다. 빚에 시달려서 사료를 사지 못했기 때문이라는데, 우리 농촌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대전방송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축사마다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죽은 돼지들이 수두룩합니다. 어미젖을 물고 죽은 새끼 돼지도 발견됩니다.
먹이통은 이달초부터 완전 바닥났습니다.
서너마리가 아직 살았지만 말그대로 피골이 상접한 모습입니다.
먹이를 먹지 못한 돼지들은 1주일전부터 한두마리씩 죽기 시작해 무려 2백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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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자식같은 돼지를 굶겨죽인 농민 김모씨는 사료대신 쌀겨 등으로 근근히 키워오다 결국 손을 들었습니다.
[김원태/이웃주민 : 사료값 못갚으니까 사료는 주지 않고...]
김씨는 축협 외상사료값 4천 2백만원을 해결하지 못해 석달전부터 사료공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축협관계자 : 한도는 오버되고 회수차원에서 걱정하다 12월 27일자로 최종거래했다.]
계속되는 가축질병에 가격 폭락, 늘어나는 빚에 허덕이는 축산농가의 현실이 말 못하는 짐승을 굶겨죽이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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