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술은 있지만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많습니다. 이런 기업들에게 외국 자본을 유치해 주겠다며 돈을 받아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홍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적인 금융 회사', '투자 성공사례 목록', 유망 중소기업들에게 투자를 유치해 준다는 외국계 은행의 홈페이지입니다.
귀가 솔깃해지지만 모두 거짓입니다.
지난 2000년 11월, 투자 사기단이 미국 뉴욕에서 사업신고만 했을뿐, 사실상 실체가 없는 유령 은행입니다.
이들은 서울 명동에 이 은행의 한국 지사라며 사무실을 내고 돈이 필요한 중소 업체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투자받고 싶은 금액의 1%만 먼저 추진 비용으로 내면, 담보가 없어도 외자를 유치해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받아 챙긴 돈이 14개 업체로부터 무려 9억 2천만원. 투자를 기다리던 중소업체들은 오히려 돈만 날렸습니다.
[중소업체 대표/피해자 : 해먹을게 없어서 사업 한 번 해보려고 하는 중소기업을 등친다는 건, 아주 참담하죠.]
[이재승 경정/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 저리로 투자자금을 유치해주겠다는 제안이 오면 일단 금융감독원 등에 확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유령은행의 관리이사 42살 최모씨 등 5명을 입건해 최씨 등 2명을 구속하고 47살 이모씨 등 2명을 긴급 수배했습니다.